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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9박 10일 발리여행 4일차] 안녕 스미냑. 누사페니다 여행시작! (with 스쿠터)

by binzzz 2024.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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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쉽지만 스미냑에서의 마지막 아침

오늘은 발리 여행의 첫 번째 여행지인 스미냑에서의 마지막 일정과 누사 페니다에서의 3박 4일간 새로운 일정을 보내는 날이다. 어젯밤 누사페니다 날씨가 여행 기간 내내 좋아서 스노클링과 서쪽 섬투어를 모두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후기 좋은 업체 몇 군데와 왓츠앱으로 연락했다. 그중 가장 빠른 피드백과 가격과 투어 일정이 괜찮은 업체인 Sea & Island Excursion과 예약을 했다. 12시 호텔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호텔 앞으로 사누르 항으로의 픽업이 예약되어 있어, 아침은 예약 걱정 없이 여유롭게 먹고 호텔 안에 있는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가성비 끝판왕  카유마스 스미냑 호텔

누사 페니다에 도착해 짐을 풀고 나면 늦은 점심을 먹을 것 같아 아침은 든든하게 먹기로 했다. 이제 3일 정도 묵었으니 오믈렛과 커피 with ice로 주문은 기본 스킬로 장착이 되었고, 안 먹어본 조식이 두 개만이 남아 선택의 여지없이 카유마스 에그 베네딕트와 나시 바카르 발리(Nasi Bakar Bali)를 주문했다. 두 메뉴 모두 예상 그대로의 맛이었고, 카유마스 스미냑에 있는 동안 여러 발리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들이 사라지는 듯 해 기분이 더 좋았다. 다음에 스미냑을 다시 여행하게 된다면 카유마스 스미냑 호텔도 짧게나마 다시 묵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 카유마스 스미냑 리조트의 ARANA 스파까지 찐 마무리

카유마스 스미냑 ARANA SPA

사실 꽤 유명한 리조트 안에는 마사지 샵인 SPA가 대부분 함께 운영 중인데, 카유마스 스미냑 리조트 안에도 ARANA Spa가 있었다. 가격은 밖의 스파보다는 가격이 센 편이었지만 투숙객은 특정 시간대 20% 할인도 진행되고, 무엇보다도 숙소에서 걸어서 10초면 갈 수 있는 최강의 접근성이 있다 보니 점심 먹고 더운 날씨에 스파를 예약하는 투숙객들이 많았다. 우리는 아침 10시부터 11시까지 1시간의 여유가 있어 하루 전날 왓츠앱을 통해 겨우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스미냑 ARANA SPA

기본적으로 다른 스파와 비슷하게 설문조사를 통해 마사지를 받고 싶은 부위와 강도를 선택하고, 웰컴드링크로 몸의 긴장을 풀어준다. 라임이 들어간 생강차를 마셨는데, 아침 10시라 땀이 흐르기 시작한 시점이라 더 더워질까 봐 많이 먹지는 못했다.

처음으로 같은 방에서 마사지 받음

배정된 룸에 가는 길에 호텔에서 운영 중인 피트니스 센터도 드디어 발견했다.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와이프와 처음으로 같은 룸에서 마사지를 받았다. 마사지 후기는 마사지가 끝나고 바로 숙소로 갈 수 있는 편의성과 좋은 퀄리티의 마사지가 좋았고, 생각보다는 비싼 가격(세금 별도)이라 한 번 정도는 체험해 볼 만하다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자 이제 체크아웃하고 누사 페니다로 가볼까?

3. 급하게 안녕 스미냑! 사누르 항으로 달려!!

스미냑 카유마스 리조트 체크아웃

11시에 마사지를 끝내고 12시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천천히 샤워하며 준비하려다 사누르항에서 누사페니다로 가는 배편이 13시에 예약되어 있는데, 혹시나 교통체증으로 늦게 도착하면 그다음배가 오후 3시라서 픽업 시간을 30분 정도 당겨야 할 것 같다는 왓츠앱 메시지를 받고 머리도 말리지 제대로 못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베테랑 기사님 덕분에 늦진 않았지만 입고 있었던 옷이 다 땀에 젖을 정도로 정신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사누르항 도착
SEMABU HILLS 배

우리가 예약한 배는 Semabu Hills에서 운영하는 고속선이었다. 3박 4일간 픽업(스미냑->누사페니다), 왕복 배 삯, private 스노클링(우리만 단독 탑승), 서부 섬투어, 픽드롭(누사페니다 -> 우붓)을 모두 포함한 풀 패키지로 예약을 한 터라 지역별로 배정된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움직이면 돼서 좋았다. 

사누르항 체크인

가이드로부터 받은 티켓으로 큰 수화물은 체크인 시 직원의 안내에 따라 미리 부치고, 작은 캐리어나 짐만 들고 대합실에서 대기를 할 수 있었다. 

사누르항 대합실

대합실은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12시가 넘은 시간에 실내에서 대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세마부힐스 탑승

30분 정도 대기하고 1시에 드디어 탑승! 여러 선박회사가 함께 대기하다 보니 탑승 회사별로 헷갈림 방지를 위해 표를 예매할 때 회사별로 목걸이를 나눠주는데, 이곳에서 반납을 하고 탑승한다.(가끔 그대로 지나쳐서 직원한테 불려서 탑승 순서가 밀리는 사람도 봤다.)

세마부 힐즈 1층 내부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가는 배를 시원하게 즐기고 싶어서 2층으로 올라가는데, 우리는 이미 자리가 꽉 찬 상태여서 어쩔 수 없이 1층으로 안내를 받았다. 출발하기 전까지는 꽤나 습하고 더워서 힘들었지만 달리기 시작하고 나서는 더위보다는 답답함에 멀미가 날 뻔했다. 1시간여를 달려서 드디어 누사페니다 도착!

누사페니다

4. 어서 와 누사페니다는 처음이지? (발리섬이랑 많이 다름)

누사페니다 도착

출발할 때만 하더라도 화창하다 못해 타 죽을 것만 같았던 사누르와는 달리 누사 페니다에 도착하자마자 발리 와서 처음으로 짧지만 굵은 빗방울을 맞을 수 있었다. 그리고 사누르항의 깔끔하고 편리한 인프라와는 다르게 항구를 빠져나갈 때까지 무거운 캐리어를 울퉁불퉁하고 비포장된 길 위에서 끌어야 했다.(공사 중인 것 같은데 이건 정말 불편했음)

스미냑은 발리가 아니었다

물론 공항에 내릴 때부터 여러 호객행위는 있었지만, 누사 페니다와는 차원이 달랐다. 왜냐면 첫 번째로 누사 페니다에서는 그렙(Greb)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그래서 교통편을 예약하는 게 대부분 왓츠앱을 통해서 진행을 하거나 길거리에서 발품을 팔아야 하는데 (왓츠앱으로 어떻게 찾냐고 ㅠ.ㅠ) 그렇다고 호갱은 되고 싶지 않아 구글맵에서 숙소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다길래 바닥길이 불편했지만 캐리어를 끌고 가보기로 했다. (정말.. 대재앙의 시작)

누사페니다 메인스트릿과 Nusapenida Homestay

이 왕복 1차선 도로가 누사페니다의 메인도로이다. 스미냑에서 보던 번쩍번쩍하던 주변 상점은 온데간데없고, 시간 여행으로 과거에 온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초록 헬멧을 쓴 그렙 아저씨들이 너무나도 그리운 순간이었다. 15분간 정말 다시 한번 온몸을 땀으로 샤워를 하고 겨우겨우 3박 4일간 머물 숙소인 NusaPenida Homestay에 도착했다.

누사 페니다 여행은 액티비티에 돈을 투자하고, 숙소는 저렴하게 간다는 콘셉트

에 따라 풀 패키지 액티비티 일정으로 예약을 한 터라, 숙소비는 3박 4일간 누사페니다 홈스테이를 통해 총합 10만 원을 넘기지 않았다. 여러 게스트하우스 콘셉트의 후보들이 있었지만 숙소 관리자인 'Kadek'의 친절함과 편의제공이 만국의 외국인을 감동시켜 후기가 5.0밖에 없어 이곳으로 예약을 하게 되었다.

 

 

Nusa Penida Homestay · Jl. Pendidikan, Ped, Kec. Nusa Penida, Kabupaten Klungkung, Bali 80771 인도네시아

★★★★★ · 호텔

www.google.com

 

5. 우리도 스쿠터를 빌려보자

친절한 Kedek의 오토바이를 빌리다

짐을 풀고 늦은 점심과 1일 1 선셋을 즐기기 위해 카덱에 저녁까지만 스쿠터를 빌릴 수 없냐고 물었다가 한 번 빌리면 하루 가격인 75k를 내야고 한다길래 교통편도 많이 없겠다, 믿을만한 사람에게 스쿠터도 빌렸겠다 싶어 다음날 스노클링 일정 전까지 타고 다니기로 했다. 스쿠터 안 탄 지 10년이 다되어 조작법을 다시 처음부터 배우고, 와이프를 태우고 점심 먹으러 출발!

아 이걸 왜 이제 빌렸을까

여러 발리 여행 후기를 보면 오토바이나 스쿠터는 한국 면허로는 인정이 안 돼 걸리면 벌금을 많이 내야 하고 길도 평탄하지 않아 많이 다친다고 해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헬멧도 둘 다 착용해서 다녔다. 다만, 스쿠터를 타자마자 여태까지 발리에서 느끼지 못했던 시원한 바람과 타국에서 서로가 의지하며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어 꽤나 여행 내내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절대 과속하지 않고 더워도 헬멧 착용을 꼭 한다면 발리 본섬에서는 어렵겠지만 누사 페니다에서는 한 번쯤 도전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정말 마땅한 교통편이 없음)

그렇게 3분(ㅋㅋㅋㅋ)을 달려 도착한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Kelapa Penida

식당명은 Kelapa Penida였고, 퀘사디아와 미고렝을 주문했는데 미고렝이 생각 이상으로 맛있었다. 다만 구글 후기에도 많이 나와있었지만 식당이 야외에 있는 것과 다름없다 보니 파리들이 많이 꼬였다. 중간에 사장님께서 양초를 피워주어서 그나마 나았다.

 

Kelapa Penida - Bar & Restaurant · Jl. Raya Toya Pakeh - Ped, Ped, Kec. Nusa Penida, Kabupaten Klungkung, Bali 80771 인도네

★★★★★ · 음식점

www.google.com

 

6. 누사 페니다에서의 첫날은 잔잔하게 마무리

점심을 가볍게 해결하고 선셋까지 1시간가량 여유가 생겨, 스쿠터 적응도 하고 섬도 둘러볼 겸 길 따라 근처 해안가를 구경 다녔다. 아무래도 초행길이고 혹여나 사고가 나면 여행을 통째로 망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무리하지 않고 처음 누사 페니다 항구로 돌아왔다. 

스쿠터 탄김에 근처 탐방

5시에 발리섬으로 떠나는 마지막 배를 보내고 한참을 항구에 앉아서 해가 질 때까지 누사 페니다에서의 선셋을 즐겼다. 아무래도 발리섬보다 동쪽이고 앞에 렘봉안이라는 섬이 있어 꾸따에서 만큼 오랫동안 해 질 녘을 볼 순 없었지만 훨씬 더 맑은 에메랄드 빛 바다색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누사페니다 선셋 1

내일은 스노클링 일정이 아침부터 잡혀있어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해가 지기 전에 하루를 마무리하고 숙소에서 쉬었다. 4일 차 일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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