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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9박 10일 발리여행 3일차] 꾸따에서 서핑하기 버킷리스트를 달성하다.

by binzzz 202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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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도 아침은 호텔 조식

오늘은 꾸따에서 오전에 서핑 강습이 잡혀있어 아침 일찍 조식을 먹기 위해 8시에 나왔다.

카유마스 스미냑 아침 조식

처음엔 해가 강하지 않아 수영장이 보이는 곳에서 여유롭게 조식을 즐기려 했지만 10분도 채 되지 않아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어 곧바로 자리를 안쪽으로 옮겼다. 

카유마스 스미냑 조식 선택 메뉴

둘째 날 Indonesian Breakfast와 American Breakfast를 먹었으니 오늘은 Nasi Bakar Bali와 French Toast를 주문했다. 나름 두 번째 조식이어서 그런지 커피도 곧바로 주문하고 너무 과하지 않게 접시에 메뉴를 담았다.

 Nasi Bakar Bali와 French Toast 조식

주문한 메뉴가 나올 때 산타할아버지 장식을 해놓은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맛있게 아침을 먹었다. 미고렝과 프렌치토스트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맛이어서 걱정 없이 맛있게 먹었다.

 

2. 발리에서 처음으로 오토바이를 경험하다.

27 surf and relax 서핑 스쿨

발리 서핑 강습은 클룩을 통해 예약했고, 픽업과 픽드롭 서비스가 포함된 상품이었다. 전날 왓츠앱을 통해 호텔로 픽업시간을 약속했지만 스미냑은 오전 10시부터 사실상 교통정체가 시작되다 보니 저녁에 오전 10시 30분 시작인 강습시간을 11시로 미루자고 다시 연락이 왔다. 어차피 더워서 여유롭게 다니자고 했던 터라 픽업시간 10시 45분에 호텔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처음 타본 오토바이

10시 45분에 호텔입구에 누가 봐도 서핑 강사처럼 보이는 형님 두 명이 우리를 데리러 왔고, 와이프와 내가 각각 뒷자리에 앉아서 이동했다. 꾸따까지는 오토바이로 20분 정도 걸린다고 했고, 무엇보다 처음 오토바이를 타다 보니 혹시나 다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하지만 발리 사람들에게 오토바이 운전은 사실상 이 지역에 살기 위한 필수 능력이다 보니 네비 하나 없이 능수능란하게 지름길을 달려 꾸따비치에 도착했다. 처음 타본 이 오토바이의 좋은 기억 덕분에 앞으로 그랩으로 오토바이를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3. 꾸따에서 드디어 서핑 성공! (feat. 버킷리스트)

꾸따비치에서 서핑하기

도착 후 강습장에서 제공하는 상의를 하나 골라 주었고, 와이프에겐 레깅스 수영복도 챙겨주었다. (레깅스 사이즈는 좀 큰 옷을 받아 헐렁하게 입긴 했다.) 한국말을 어느 정도(?) 하시는 강사님께서 서핑 초보인 우리에게 20분 정도 자세와 방법을 알려주었고, 발이 닿지 않는 곳에선 수영을 아예 못하는 와이프가 걱정이 되어 계속 잘 챙겨달라고 말씀드렸다. 
파도가 생각보다 센 편이라 혹시나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우리 모두 배운 대로 했더니 아주 멋지게 파도를 탈 수 있었다. 특히 초급 강습으로 신청했더니 패들링은 하지 않아도 됐고, 좋은 파도를 본 강사님에 뒤에서 서핑보드를 밀어주어 손쉽게 서핑을 즐길 수 있었다. 1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발리에서 서핑하기'를 달성했다는 사실에 꿈과도 같은 그 순간을 즐기느라 넘어지고 파도에 바닷물을 먹어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파도를 탔다.

4. 점심은 피자

 
꾸따 지역을 더 즐기기 위해 서핑 끝나고 픽드롭을 스미냑의 호텔로 하지 않고, 근처에 있는 Jamie Oliver Kitchen으로 변경했다.

 

Google Ma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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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올리버는 '영국의 고든램지'로 불리는 요리 연구가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맛있는 요리를 하는 걸로 유명하다고 한다. 

Jamie Oliver Kitchen Pizza

도착해서 피자를 작은 사이즈로 하나 시키고 생각보다 몸이 힘들어 나오기 전까지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사실 피자 맛이 대단히 특별한 편은 아니어서 서핑으로 바닷물을 많이 마셔 생긴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물과 음료수를 더 허겁지겁 먹었다. 피자를 다 먹고 야외 활동을 하기엔 힘든 시간대인 오후 1~2시가 되어 꾸따 지역에서 샤워도 가능한 스파를 찾기로 했다. 
 

5. 포기할 수 없는 발리 마사지

Body Worship Day Spa

 

 

Body Worship Day Spa · Jl. Raya Legian No.209, Legian, Kec.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1 인도네시아

★★★★★ · 데이 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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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열심히 찾다가 발견한 후기가 좋은 스파인 Worship Spa를 발견해 급하게 왓츠앱으로 연락해서 2시 반에 예약을 잡았다. 스파는 시원하고 깔끔하고 무엇보다 마사지를 정말 잘해주었다. 특히 첫날 스미냑에서 갔던 스파는 샤워실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마사지 전에 샤워로 서핑하면서 묻은 모래를 다 털어낼 수 있어서 좋았고, 1시간 동안 남자 마사지사가 열과 성을 다해 서핑으로 생긴 전신 근육 피로를 풀어주었다. 강추! 
 

6. 스무디볼 먹고 쇼핑

마사지를 받고 나오니 4시가 넘어 꾸따 근처의 쇼핑센터가 크게 있다 그래서 걸어가는 길에 와이프가 가고 싶어 했던 꾸따에서 스무디볼로 유명한 Beach Bowl Bali Kuta에 들렀다. 5시가 가게 마감시간이라 많은 메뉴를 시킬 수는 없었고, 스무디 볼 하나와 코코넛 밀크셰이크를 하나 주문했다. 

 Beach Bowl Bali Kuta

 

 

Beach Bowl Bali Kuta · Jl. Benesari, Pantai, Kuta, Kec.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1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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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따는 발리 한 달 살기를 가장 많이 하는 지역이다 보니 이곳에서 건강하게 몸관리를 하려는 외국인들이 아침으로 많이들 찾는다고 한다. 양도 과하지 않고 거부감이 들지 않는 재료 구성으로 먹을수록 건강함이 채워지는 맛이었다.

꾸따 BeachWalk 쇼핑센터

 

 

비치워크 쇼핑센터 · Jl. Pantai Kuta, Kuta, Kec. Kuta Sel., Kabupaten Badung, Bali 80361 인도네시아

★★★★★ ·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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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해질녘까지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꾸따 비치워크 쇼핑센터에서 쇼핑할 겸 구경하기로 했다. 사실 쇼핑센터에 들어가기만 하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올 줄 알았는데, 매장 안을 들어가야만 그나마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럴 때는 또 애국자

인도네시아는 한국보다는 일본이랑 경제적으로 더 연관이 깊은데, 여기 와서 또 한국 매장을 보니 신기해서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었다. 특히 뚜레쥬르는 많은 외국인들이 줄을 서서 빵을 고르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3층은 푸드코트

1,2층은 쇼핑센터이고 3층은 푸드코드인데 사실 밖에서 먹는 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정도로 더워서 바로 패스!

발리니안(?) 셔츠 쇼핑과 아스날 유니폼 앞에서 기념샷

그래도 발리 관광객 느낌 물씬 나는 셔츠 하나를 구입하고 아디다스 매장에서 아스날 유니폼이 전시되어 있어 그 앞에서 기념사진도 하나 찍었다. 유니폼을 정말 사고 싶었지만 뒤에 등번호 마킹을 할 수가 없어 다음에 영국에 축구를 보러 가서 사는 걸로 미루었다.
 

7. 발리 서부지역에서 마지막 해질녘

꾸따 해질녘

열심히 쇼핑하다 보니 어느덧 해질녘이 되어 빠른 걸음으로 오전에 서핑했던 꾸따 해변으로 다시 갔다. 역시나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떨어지는 해를 보기 위해 모여있었고, 스미냑과는 또 다르게 아직 남아있는 노을빛에 서핑을 하는 사람들과 가족과 연인들이 해변가에 앉아서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공존하는 멋진 순간이었다.

꾸따에서의 환상적인 해질녘

우리는 근처 노상에서 빈땅 맥주를 하나씩 샀더니 사장님이 자리 하나를 만들어주어, 그곳에서 해가 질 때까지 발리에서의 첫 3일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여행할 것인지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아쉽지만 너무 행복했던 스미냑에서의 3일

아쉽지만 발리 서쪽지역에서의 해질녘 구경도 오늘로 끝났으니 이제 맛있는 저녁 먹고 숙소로 돌아가볼까?
 

8. 나시짬뿌르 맛집에서 매콤하게 한 끼 해결!

저녁도 스미냑이 아닌 꾸따에서 해결을 하고 이제는 두려움이 사라진 오토바이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예전 한 유투버가 꾸따에서 유명한 맛집 중 하나로 추천했던 팻차우라는 식당이 근처에 있어 그곳에 가기로 했다.

팻차우

저녁 시간에는 웨이팅이 있는 가게라고 했는데 다행히 우리가 갔을 때 마지막 한 좌석이 남아 있어 대기 없이 앉을 수 있었다. 팻 차우는 나시 짬뿌르 맛집인데, 나시 짬뿌르는 한국 음식으로 치면 한식 뷔페 느낌의 음식 구성으로 밥, 야채, 고기, 생선, 계란, 새우 등 취향에 맞게 담아주는 방식인데 식당이다 보니 구성은 고정되어 변경할 순 없었다. 우리는 미고렝 하나와 나시짬뿌르 하나를 주문했다. 유투버가 소개한 식당이라 그런지 한국 사람들도 꽤 많이 있었다.

 

팻 차우 · Jl. Poppies II No.7C, Kuta, Kec.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1 인도네시아

★★★★☆ · 아시아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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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짬뿌르와 미고렝

나시짬뿌르는 메뉴판에도 'SUPER HOT'이라는 소개로 매우 매운 음식이라고 미리 경고(?)를 했는데, 사실 한국인 입맛에는 불닭볶음면 수준의 매움이라 그 어떤 음식보다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미고렝도 볶음 정도가 적절해 느끼하거나 짜지 않아서 좋았다.

9. 나이트 그랩 투어 in 스미냑

오토바이타고 밤 스미냑 구경하기

그렇게 맛있게 저녁을 먹고 그랩을 예약해 스미냑으로 복귀하는 오토바이를 각자 탔다. 첫날, 둘째 날 오토바이는 위험해서 타지 않겠다는 마음을 완전히 돌리려고라도 한 듯이 밤에 시원한 공기를 처음 느끼며 걸어서는 보지 못했던 진짜 스미냑의 밤 모습을 오토바이를 타야지만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따로 타고 간 와이프도 호텔에 도착해서는 우리가 가보지 못했던 스미냑의 구석구석을 보았다며 꽤 만족해했다.
 
오늘은 발리 여행 전체 일정 중에도 손에 꼽힐 정도로 알찬 하루를 보냈다. 이 기운을 이어 내일은 누사 페니다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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