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리단길에는 주말이면 나가하마만게츠부터 빨간 떡볶이까지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여러 맛집을 다녀가는데, 오늘은 그중에서 인테리어도 예쁘고 맛도 좋은 요거트 가게인 해운대 그릭가든에 다녀왔다.
총평 : 요거트 계의 베스킨라빈스 & 바나나맛 JMT!!!
상호명 : 부산 해운대 그릭가든
주소 : 부산 해운대구 우동1로20번가길 31 그릭가든
해운대 그릭가든은 부산 해리단길에서도 꽤 안쪽에 위치해 있어 해리단길을 구석구석을 다니다 길 마지막에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로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주변에 최자로드에도 나온 해운대 노포 돼지국밥 맛집 '의령식당'이 있기도 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른 아침에 그곳을 들러 국밥 한 그릇하고 후식 겸 그릭가든을 들리기도 한다고 한다. 나는 인스타그램 팔로우가 되어있어 매일 올리는 요거트를 눈팅하다 최근에 신메뉴가 나왔다고 해서 미리 DM으로 먹고 싶은 메뉴를 예약하고 방문했다.
https://www.instagram.com/greekgarden
그릭가든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의 요거트를 공개하는데, 매일매일 판매하는 요거트가 다르다 보니 항상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나는 미리 DM을 보내 먹고 싶은 메뉴를 주문하고 한 시간 후에 테이크아웃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 내가 주문한 요거트는 토피넛, 딸기, 솔티카라멜, 애플시나몬, 흑임자, 빙그레바나나로 총 6개다.
그릭가든의 시그니처인 혓바닥을 내밀고 있는 이미지가 참 귀엽다. 요거트를 플라스틱 통에 담아서 주는데 사장님께 물어보니 택배로도 주문이 가능하다고 했다. 나중에 맛있으면 수원까지 배달시켜 먹어야지~!
6통을 다 꺼내서 하나씩 열어놓고 사진을 찍었는데, 이게 요거트인지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인지 헷갈릴 정도의 비주얼이다. 어떤 요거트인지 위에 토핑이 하나씩 얹혀있어 구분하기가 쉬웠다.
이제 하나씩 먹어봐야지!
첫 번째 토피넛
엄~~ 청 꾸덕하다. 양손으로 퍼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꾸덕한 요거트 그 자체이다.
맛은 토피넛 향이 은은하게 배어있어 빵에다 발라먹어도 괜찮을 것 같았고, 한 통을 한 번에 다 먹어도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밸런스가 좋았다. 안에 토피넛이 들어가 있는데 먹을 때마다 고소한 견과류가 씹혀서 식감 있는 요거트 였고, 아메리카노와 함께 간식으로 먹기에 좋은 요거트인 것 같았다.
두 번째 딸기
빵집에 파는 딸기 케이크 맛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딸기 케이크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만약 딸기케이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이다. 인스타 스토리를 보니 딸기 요거트가 베스트 메뉴라고 홍보를 하는 것 같았다. 이걸 요거트라고 하면 믿을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 정말 궁금할 정도로 맛을 잘 표현해 낸 것 같다. 꾸덕함보다는 부드러운 질감이라 딸기케이크의 칼로리가 부담스럽다면 이 딸기요거트로 대신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세 번째 애플시나몬
요거트를 들고 집에 오다 조금 흔들렸는지 토핑이 한쪽으로 쏠려있어서 안 이쁘게 보이긴 하지만 요새 유행하는 애플시나몬 맛이 잘 표현된 요거트이다. 특히 안에 조각으로 사과가 많이 들어있는데 사과 특유의 단맛이 은은하게 퍼져 아침 대용으로 먹기에 좋을 것 같았다. 사과가 중간중간 포함돼서 그런지 꾸덕함은 덜한 편이다.
네 번째 빙그레바나나
정말 초대박이다. 바나나 단지우유의 그 맛 그대로 요거트에도 표현된 맛인데 정말 맛있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신규로 출시한 메뉴 중에 가장 맛있었다. 꾸덕함과 부드러움 그 가운데 정도의 밸런스를 가지고 있어 조금 차갑게 먹는다고 하면 베라 아이스크림을 연상케 하는 식감이기도 했다. 이 메뉴는 다음에 갈 때마다 내 원픽으로 계속 먹어야겠다.
다섯 번째 솔티카라멜
딱 한입 먹자마자 바로 베이글이 생각나는 맛이었다. 요거트 느낌보다는 고소한 카라멜 크림 같은 식감과 맛으로 빵에 발라 먹으면 더 좋을 것 같았다. 한 통을 통째로 다 먹기에는 카라멜 맛이 강해 물릴 수 있어서 조금씩 덜어먹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안에 견과류인지 토핑이 들어가 있는데 고소한 맛과 함께 씹는 맛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마지막으로 흑임자
우리 할머니가 좋아하는 흑임자 강정의 그 맛을 요거트로 표현했다. 흑임자 가루가 섞여서 그런지 꾸덕함은 정말 최강이다. 사장님이 이거 만들 때 꽤나 손이 아팠을 게 분명할 정도로 꾸덕하고, 흑임자 특유의 맛을 잘 표현해서 흑임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억의 맛이 될 것 같다. 나는 패스~~ ㅎㅎ
주말 아침에 이렇게 6종을 조금씩 덜어서 그냥도 먹어보고 빵에도 발라먹어봤는데, 여태까지 요거트 하면 액체로 된 것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꾸덕하면서 다양한 맛으로 표현할 수 있다니 참 신기했다. 빙그레 바나나가 아직까지도 생각나서 다음번에 택배로 주문해서 또 먹어봐야겠다.
오늘 하루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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