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근처로 근무지를 옮긴 지 한 달 정도 지났지만, 아침에 출근할 때까지만 해도 날씨가 쌀쌀해 오늘 점심은 가볍게 사무실에서 해결하면서 공부나 할까 했었다. 하지만 낮부터 기온이 풀려 밥도 먹고 벚꽃 구경이나 갈까 해서 오랜만에 회사 동료들과 5년 전 맛있게 먹었던 여의도 함경진순대에 다녀왔다.
총평 : 순대가 너무 맛있어 점심, 저녁메뉴 둘 다 해결 가능한 순대 맛집!
상호명 : 여의도 함경진순대
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4길 20 맨하탄21 리빙텔
https://naver.me/FppBPgHk
여의도 함경진순대는 국회의사당 근처 맨하탄21 리빙텔 2층에 있다. 이 건물은 평소에 오래된 맛집들이 많이 있고, 한정식부터 이자까야까지 다양한 메뉴들이 있어 예전에 회식을 이 건물에서 다 해결했던 기억도 있다. 평균 11시 30분 정도가 되면 함경진순대는 대기줄이 생기기 때문에 그전에 도착해야 한다. 우리는 조금 늦게 도착해서 20분 정도 대기 후에 입장할 수 있었다.
과거 2018년에는 좌식으로 된 테이블도 있었는데 리모델링을 했는지 모든 좌석이 입식테이블로 바뀌어있었다. 특히 2인 테이블이 많이 있어 2명 단위로 오면 회전율이 빨라 금방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 가게 입구에 배치된 메뉴판을 보고 미리 메뉴를 주문할 수 있었다. 예전에 왔을 때 순대가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 함경순댓국(순댓국 + 모둠순대 추가)으로 주문했다. 모둠순대, 순대곱창볶음 오징어순대전을 먹으러 저녁에 회식으로 와도 좋겠다 싶을 만큼 안주메뉴로도 좋아 보였다.
기다리다 함경진순대 소개글이 있어 읽어보았다. 속초 아바이순대나 함경진순대, 병천순대 등 남북한 모두가 좋아하는 순대라 어디서 유래했을까 하며 구글에 검색했더니 순대는 과거 삼국시대부터 즐겨 먹었다고 나와있었다.
순대가 한국에 전파된 유래에는 크게 두 가지 설이 있다. 첫째로는 삼국 시대에 중국과 교류하면서 ‘양반장자해’가 전파되었고, 이를 먹었다는 설이다. 둘째로는 고려 말기에 몽골군이 침략하면서 피순대가 한국에 전파되었다는 설이다.
20분 정도 대기후 입장! 3명이라 4인테이블에 배정받았고, 미리 주문을 한 터라 준비된 음식이 앉자마자 바로 나왔다!
기본메뉴는 여느 국밥집과 비슷하게 나온다. 예전 기억으로는 깍두기가 정말 맛있었던 것 같았는데 역시 맛있었다. 부추는 꼭 듬뿍 넣어먹는 걸 추천하는데 국밥의 육수를 더욱 깔끔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었다.
부추까지 올리고 인증샷! 겉만 보면 순댓국 순대가 많이 들어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별도로 나온 이 순대와 내장을 함께 넣고 밥이랑 함께 섞으면 엄청난 양의 순댓국이 완성된다.
바로 이렇게!!
간이 부족한 사람을 위해 새우젓갈이 나오긴 하지만 그냥 먹어도 될 만큼 간이 알맞게 되어있다. 추가로 넣은 순대를 넣지 않고 따로 별도 소스에 찍어먹어도 순대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고, 이렇게 국밥에 섞어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5년 전에 과음한 다음날 해장으로 먹었던 그 순댓국 맛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서 잠깐동안 추억여행도 할 수 있었다.
밑반찬은 항상 친절하게 직원분께서 더 갖다 주셨고, 국물까지 싹 비울만큼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었다. 함경도를 가볼 순 없지만 함경도 만의 특유의 이 고소하고 맛있는 순대를 다른 방식으로도 먹어보고 싶어 다음에는 저녁에 순대볶음을 시켜 먹어봐야겠다.
오늘하루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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