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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

[한식맛집] 용인 고기리막국수

by binzzz 2023. 2. 26.

이번주는 수요일까지 휴가라 이틀만 일했더니 주말이 금방 찾아왔다. 햇살도 좋고 특별한 약속도 없는 한가한 주말에 봄 냄새나는 음식이 먹고 싶어 여러 식당을 검색하다가 경기도 용인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인 고기리막국수에 가기로 했다.


총평 : 대한민국 최고 막국수.

상호명 : 고기리막국수

주소 : 경기 용인시 수지구 이종무로 157

https://naver.me/FQaIdGnt

고기리막국수 : 네이버

방문자리뷰 6,988 · 블로그리뷰 6,068

m.place.naver.com


용인 고기리막국수 입구

용인서울고속도로를 달리다 대장 IC에서 내려서 시골길 같은 도로를 끝까지 달리다 보면 고기리막국수에 도착할 수 있는데, 정말 '얼마나 더 안쪽까지 들어가야 하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많은 가게를 지나쳐야 만날 수 있다.

고기리막국수 예상대기시간 안내

검색해 보니 4시부터 30분 동안 브레이크 타임이라 조금 서둘러 2시 30분쯤 도착했는데, 주차 관리를 해주시는 직원분께서 지금 예약하면 빠르면 50분 길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릴 거라고 진입하는 차량마다 미리 말씀해 주셨다. 어차피 다른 대안은 생각하지도 않았고, 평균 1시간 정도는 대기한다고들 후기에 나와있어서 번호표를 뽑기로 했다.

용인 고기리막국수 1주차장

주차장은 가게 바로뒤편인 1 주차장도 있고, 조금만 내려가면 댈 수 있는 2 주차장도 별도로 있었다. 1 주차장은 주차 관리직원분께서 출입관리를 하셔서 자리가 나야지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고기리막국수 웨이팅 카카오톡 메세지

가게 입구에 웨이팅 할 수 있는 기계가 있는데, 예약했더니 카카오톡 메시지로 받은 내 앞 웨이팅 42팀... ㅎㅎ 지난번 부산에서 1시간 기다렸다 겨우 먹었던 나가하마만게츠보다 대기가 더 많았다. 그래도 면요리는 회전율이 좋으니까 금방 빠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용인 고기리막국수 웨이팅 룸

가게 입구에 웨이팅룸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다.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을 정도로 의자도 많았고 춥지 않게 난방도 잘 되어있었다.

용인 고기리막국수 입장

5분 정도 촬영한 하이퍼랩스 영상인데, 정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입장하고 나왔다. 덕문에 예상보다 내 대기순번도 더 빠르게 빠져나갔다.

용인 고기리막국수 입장 카카오톡 메세지

예상 대기시간보다 30분 일찍 빠져 55분 만에 입장 문자가 왔다! 대기하는 동안 여러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을 들었는데, 예전 허영만의 백반기행이라는 TV에도 맛집으로 소개되고, 배우 류승룡아저씨도 엄청 좋아하는 맛집이라고 했다. 허영만 아저씨가 맛집이라고 하는 곳은 처음 와봤는데 어떨지 개인적으로 무척 기대가 됐다.

고기리막국수 입장시 신발장번호

입장할 때 신발장 번호를 알려주시는데, 그 번호가 테이블 번호와 같아서 신발 섞일 일 없이 관리가 되는 것 같아서 좋았다. 와이프와 나는 12번을 배정받았다.

고기리막국수 2인테이블

우리가 앉은 12번 테이블은 2인으로 세팅된 테이블들이 모여있는 방이었고, 여덟 테이블 정도 있었다. 주전자에 물이 담겨있었는데, 그냥 물이 아니라 따뜻한 메밀물이라서 심심한 맛을 먼저 맛볼 수 있었다. 식당 분위기도 고급져서 좋았다. 점원 분들도 통일된 유니폼을 입고 계셔서 더 깔끔했다.

고기리막국수 테이블 번호표

테이블마다 테이블번호표가 있는데, 막국수를 인원수대로 주문하면 추가막국수를 주문할 수 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고, 동동주도 1잔 시켰다.

고기리막국수 메뉴판

추가막국수를 시킬 수 있는 조건이 되어서, 어떤 메뉴를 먹을지 고민 없이 들기름막국수와 비빔막국수 그리고 수육 소짜를 주문했다.

고기리막국수 동동주 1잔

동동주는 시중에 판매 중인 동동주를 직원분께서 들고 오셔서 동동주 잔에 가득 따라주셨다.

고기리막국수 수육

제일 처음 수육이 나왔는데, 메인메뉴가 아니다 보니 가볍게 한 입을 먹었다가 깜짝 놀랐다. 어떻게 삶았는지 고기가 너무 부드러웠고, 간도 고기 사이사이 잘 배어있어 정말 맛있었다.

고기리막국수 비빔국수

그리고 나온 비빔국수! 친절한 직원분께서 처음 왔다고 말씀드리니 양념을 육수에 먼저 섞고 그다음 면과 함께 비벼먹으라는 꿀팁도 알려주셨다.

고기리막국수 비빔국수

시키는 대로 한번 해보았다. 양념이 생각보다 육수에 잘 풀리지 않아 꼼꼼하게 풀어야 했다.

고기리막국수 비빔막국수

여태 비빔막국수 맛을 떠올리면 닭갈비집에서 먹던 새콤달콤한 맛을 상상하고 먹기 마련인데, 고기리막국수의 비빔국수는 난생처음 먹어본 맛이었다. 기본적으로 담백함과 입안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양념 맛이 너무나도 맛있었고, 왜 이 가게를 남녀노소 한 시간 이상씩 기다려도 먹는지 이해가 되었다.

고기리막국수 들기름막국수

다음은 들기름막국수! 이번에도 친절한 직원분께서 이미 비벼져서 왔으니 별도로 비빌 필요 없이 바로 먹어도 되고, 3분의 1 정도 남으면 육수를 절반정도 채워 함께 먹으라고 알려주셨다.

들기름 막국수의 맛은 얇게 갈린 김가루와 들기름의 고소함이 더해져 봄의 설렘을 맛으로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이 담백함에 중독되면 엄청 자주 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ㅎㅎ

고기리막국수 들기름막국수 육수추가

3분의 1 정도를 먹고 육수를 절반정도 부었더니 아래와 같이 또 다른 막국수로 변했다.

고기리막국수 들기름막국수 육수추가버전

개인적으로 이 버전의 맛이 가장 맛있었다. 옆에 손님은 이렇게 맛있는데 왜 프랜차이즈를 안 하냐고 기분 좋은 투정을 했다. (공감 x100)

고기리막국수 물막국수

주문했었던 비빔막국수, 들기름막국수, 수육을 감탄을 하며 다 먹고 난 후 추가막국수로 물막국수를 시켰다. 약간 평양냉면 같은 느낌이라 평양냉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먼가 가 빠진 것 같은 맛이었지만 그 담백함도 먹다 보니 그럭저럭 괜찮았다. 특히 육수와 면을 함께 먹는 방법을 추천한다.(들기름 막국수에 추가로 넣었던 육수와 같은 육수라고 한다.)

오뚜기 들기름막국수(고기리막국수)

맛있게 다 먹고 계산대에서 오뚜기와 제휴하여 만든 들기름 막국수를 팔고 있었다. 이렇게 맛있게 먹었는데 안 사갈 수 없지ㅎㅎ 다음엔 집에서 만들어 먹어야겠다. 대한민국 막국수 최고맛집 인정!!!! 허영만 아저씨 인정!!!!!!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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