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백화점의 가성비 칼국수 맛집 너섬칼국수에 다녀오다
오늘은 오랜만에 아는 동생과의 점심약속이 있었다. 서로 다른 건물에서 일을 하다 보니 서로가 있는 건물 기준으로 중간 거리에 위치한 식당 중에서 메뉴를 고르기로 했다. 친구가 여의도 역을 기준으로 이곳저곳을 찾다 가성비 칼국수 맛집이라고 추천하면서 '너섬칼국수'를 제안했다. 때마침 날씨도 우중충하고 뜨끈한 면 요리가 어울릴 것 같아 곧바로 약속장소를 너섬 칼국수로 정했다.
총평 : 겨울에 뜨끈한 칼국수가 당긴다면, 맛도 좋고 양도 넉넉한 너섬 칼국수를 추천합니다.
상호명 : 너섬 칼국수
도로명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6길 33 맨해튼빌딩 지하 1층 25호 (구. 여의도 백화점)
영업일 : 매주 월-금
영업시간 : 10:40 ~ 21:00 (20:10 라스트오더)
휴무일 : 토, 일요일
여의도 너섬칼국수 위치 및 외관
여의도 너섬칼국수는 현 맨해튼빌딩 구. 여의도 백화점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 여의도 직장인들에게는 줄여서 '여백'이라고 부르면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점심에 모이는 건물이다.
지하 1층으로 가기 위해 계단으로 조금씩 내려갈수록 한식, 중식, 양식 가릴 것 없이 맛있는 음식 냄새가 난다.
특히 여의도 백화점 지하 1층 식당가는 '진주집', '별미볶음', '홍콩' 등 여의도 대표 맛집으로 소개되는 식당들이 모여있다. 여의도 너섬 칼국수는 이렇게 유명한 식당만큼 인기가 많아 햔제 본관과 별관 두 곳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왼쪽이 여의도 너섬칼국수의 본관이고, 오른쪽이 별관이다. 별관은 본관의 절반정도 되는 크기이고 조용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별관으로 입장했다.
만나기 전에 너섬 칼국수를 검색했을 때, 보쌈이 맛도 괜찮고 가성비도 좋아서 간단한 저녁 회식으로 괜찮다는 후기가 많았다. 요즈음 시국도 시국인지라 가벼운 송년회 정도는 여기서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너섬 칼국수 입구에 '너섬'의 어원을 소개하는 글이 있는데, 너섬의 어원은 여의도의 옛말로 홍수가 나면 머리를 살짝 내밀고 있어서 나의 섬 너의 섬으로 불리던 것이 한자화되어 여의도가 되었다는 소개가 나와있었다. 여의도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했는데 너섬 칼국수를 통해 그 뜻을 알게 되어 신기했다.
별관 입구에는 너섬 칼국수에서 파는 메뉴 중 하나인 만둣국에 들어가는 만두를 직접 빚는 것을 광고하고 있었다.
여의도 너섬칼국수 내부 및 메뉴
여의도 너섬칼국수 별관에 직원의 안내를 받아 들어갔다. 본관에 비해 테이블 수는 적었지만 많이 북적거리지 않아 조용히 대화하며 먹기에 좋아 보였다.
너섬 칼국수 메뉴는 크게 칼국수 류와 만둣국 류가 있었고, 세트메뉴로 보쌈류를 추가할 수 있었다.
주문은 테이블마다 배치된 태블릿으로 메뉴를 직접 고르고 결제까지 하는 시스템으로 되어있어, 점원의 눈치를 보지 않아서 좋았다. 다만 오후 4시 이후는 후불결제로 카운터에서 결제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너섬 칼국수의 양이 굉장히 많다는 후기를 보고 온 터라 양지칼국수만 주문하고, 보쌈은 다음 기회에 먹어보기로 했다.
칼국수 식당답게 김치와 무말랭이 같은 칼국수와 잘 어울리는 반찬이 기본으로 나왔고, 반찬이 모자라면 직원에게 말하면 추가로 리필해 주는 구조였다. 칼국수는 김치가 맛있어야 그 감칠맛이 더 하는데 제발 맛있기를 기도하며 칼국수를 기다렸다.
여의도 너섬칼국수 솔직 후기
주문한 지 오래 지나지 않아 곧바로 주문한 칼국수가 나왔다. 기본 메뉴인 양지 칼국수로 주문했는데, 사골국물 베이스로 만들어서 그런지 일반 바지락 칼국수보다는 뽀얀 국물이 특징이었고, 중간에 양지가 토핑으로 넉넉하게 들어있었다. 그리고 칼국수의 양은 웬만한 성인 여자 혼자서는 다 먹기가 힘들 정도로 많은 편이었다.
양지부터 먹어보았다. 생각보다 고기를 두껍게 썰어서 그런지, 양지 특유의 부드러움과 쫄깃한 식감이 함께 느껴져서 좋았다. 고기 기본 간은 심심하게 하여 짭조름한 육수와 함께 먹으면 조합이 좋았다. 약간 사리곰탕을 먹는 느낌이 들 정도로 국물과 양지의 밸런스가 좋았다.
그리고 칼국수는 손 칼국수만큼의 식감은 아니었지만 탱클탱클한 면이라서 후루룩 먹기에 좋았다. 그리고 정말 양이 넉넉한 편이라 보쌈까지 시켰다면 엄청 든든하게 먹었을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칼국수의 양이 많았고, 육수의 맛도 사리곰탕과 같은 맛이라서 호불호 없이 건강하게 먹을 수 있었다. 따로 소금, 후추를 치지 않아도 충분히 간이 잘 되어있으니 그대로 먹으면 된다. 그리고 간간히 곁들여 먹는 김치가 적당히 새콤하고 매콤해서 꼭 같이 먹는 것을 추천한다. 몇 번이나 리필을 해달라고 요청할 만큼 김치와 무말랭이가 맛있었다. 날씨가 추운 겨울에 뜨끈한 칼국수가 당길 때 꼭 다시 들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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