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는 퇴근 후 운동 일정 때문에 여유 시간도 많이 없고 해서 저녁을 먹지 않거나 가볍게 먹는데 오늘은 와이프와 와이프친구와의 저녁식사에 초대(?)되어 전국에서 7개밖에 없는 유명한 쌀국수 맛집인 르 사이공에 다녀왔다.
총평 : 오픈런으로 아침부터 먹고 싶은 베트남 현지식 쌀국수 맛집
상호명 : 르사이공 롯데몰 수원점
주소 :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296-77 (롯데몰 3층)
르사이공 수원점은 수원역 롯데몰 3층에 있는데, 식당 중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어 조금은 걸어야 한다. 하지만 전국에 7개 매장밖에 없고 그마저도 대부분이 강남에 위치해 있어 이 정도의 걸음은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가게 입구에는 르사이공의 주요 메뉴들을 실사화한 모형음식이 전시되어 있었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그만큼 양도 적지 않게 주는 것 같았다.
먼저 와 있던 와이프와 와이프 친구에게 나중에 들은 말이었는데, 여기는 평일 저녁 일부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웨이팅을 해야만 입장이 가능한 맛집이라고 했다.
와이프가 먼저 와서 쌀국수와 볶음밥을 주문해먹고 있어 나는 추천 메뉴인 에그누들 볶음 쌀국수를 추가로 주문했다.
쌀국수를 한 입 맛보았는데 깔끔한 육수가 베트남 현지 쌀국수의 맛을 잘 살려낸 것 같았다. 그리고 르사이공만의 특제소스가 다른 쌀국숫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인데,
조금만 추가해도 매콤 달콤한 맛과 향이 가득한 특제소스를 면과 함께 먹으면 훨씬 더 맛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한국 현지화를 고민하고 만든 소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추장은 아니지만 자꾸만 먹게 되는 그 매콤한 맛이 참 인상 깊었다.
개인적으로 소스를 살 수 있으면 사서 집에 들고 가고 싶다.ㅎㅎ
파인애플 볶음밥도 재료가 신선하고 볶음밥 특유의 불맛이 잘 느껴져서 좋았다.
그렇게 한참을 먹다가 내가 주문한 에그누들볶음쌀국수가 나왔다. 첫 한입을 먹고 무조건 다음에 여기 또 온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내 입맛에 딱 알맞았다. 짭조름한 고기와 양념이 골고루 잘 배어 있는 면을 함께 먹을 때 가장 볶음면의 풍미를 정말 잘 느낄 수 있었다.
수원역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이라면 아침에 10시 반에 오픈하는 르사이공을 오픈런해서 부담스럽지 않은 쌀국수로 아침을 먹고 다음 일정을 돌아다니는 것도 꽤 괜찮을 것 같았다.
오늘 하루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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