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북수원온천 찜질방에서 데이트하다
올해는 여름만 6개월인 것 같은 느낌이 마침내 꺾이고, 이제는 군밤과 붕어빵 같은 따끈따끈한 겨울 간식이 구미를 당긴다. 오랜만에 평일 휴가를 어떻게 색다르게 보낼까 고민하다 코로나 이후 한 번도 가 본 적 없던 찜질방이 생각났다. 마침 온천수로 유명한 찜질방이 수원에 있다고 해서 수원 장안구에 위치한 '북수원 온천'에 다녀왔다.
한줄평 : 편의시설 천국이고 수질 관리 잘 된 수원 대표 찜질방!
상호명 : 북수원온천
도로명 주소 : 경기 수원시 장안구 서부로 2139 SK허브 8, 9층
영업시간 : 연중무휴
주차 : 찜질방 이용 시 4시간 무료주차
북수원온천 위치 및 외부
수원 북수원온천은 1호선 성균관대역 3번 출구 바로 앞에 SK허브 빌딩 8,9층에 위치해 있다. 지하에 전용주차장이 있지만 주말이면 사람이 많아 온천 입장객 대상으로 제1, 제2환승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주차요금을 지원한다고 한다. 다행히 평일이라 나는 지하에 주차에 할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스티커도 붙어있는 것처럼 북수원온천 7층은 피트니스 센터이고, 8층이 찜질방이다.
평일 11시쯤 도착했는데 주말에는 인스타그램에서도 소개된 전국 찜질방 맛집이라 입구부터 북적북적하다고 한다.
그리고 찜질방 입구에 2010년 남아공월드컵 직전에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다녀온 사인도 있었다. (박지성, 이청용, 기성용 등)
그리고 입구 또 한편에는 주차 비용 관련, 알뜰이용방법, 이용요금, 출입제한자 등의 상세한 설명이 세세하게 나와있었다.
이제 순서대로 내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북수원온천 카카오 친구추가를 하거나 생일자에게는 무료쿠폰을 쓸 수 있다고 해서 곧바로 쿠폰을 받았다.
이 쿠폰 두 개를 사용해 2인 입장을 11,000원에 했다. 완전 개이득!
남자는 수건이 목욕탕 안에 있다 해서 그냥 입장했고, 여자는 수건 두장을 데스크에서 나눠주었다.
이제 환복하고 만나자!
북수원온천 내부 및 찜질방 이용 후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빨리 찜질을 하고 싶어서 빠르게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찜질방으로 왔다.
'우와' 엄청 넓다! 코로나 이전에는 계절에 한 번 정도는 찜질방을 왔었는데, 그 이후로는 한 번도 온 적이 없어서 그런지 내가 생각했던 넓은 공간에 매트만 깔려있을 것 같은 모습이 아니었다. 2인 침대, 바닥 매트, 가족룸 등 다양한 형태의 휴식 장소가 있었다.
찜질방 내부에 매점, 식당 등도 운영 중이어서 일단 땀을 쭉 빼고 곧바로 가보기로 했다.
얼음방은 들어가자마자 추워서 바로 나왔다. 나중에 땀을 빼고 더울 때 들어가 봤는데 말 그대로 얼음방이라 시원해서 좋았다. 여름에 찜질방에 온다면 여기 자주 들어가 있을 것 같다.
여기는 밥을 먹고 낮잠을 자러 들렀던 곳인데 안에 엄청 큰 TV도 있고 사람들이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곳이라서 편안하게 누워서 쉬고 싶을 때 강력 추천한다.
소금방은 북수원온천에서 온도가 가장 뜨거운 방 중에 하나였는데, 너무 오래 있으면 탈진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오래 있을 순 없었다. 하지만 찜질방 내부가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괜찮은 방이었다.
북수원온천 중에 가장 클래식한 찜질방이다. 바닥에 천이 깔려있어 오래 누워있어도 화상 위험이 없어서 좋았고, 조용조용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이 있어 시간을 보내기에 가장 좋다. 온도도 적당히 뜨거워서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방!
이 방은 뜨겁지 않은 방에 빈백도 있어 항상 많은 사람들이 있는 방이다. 스마트폰도 보고 낮잠도 자고 대화도 나눌 수 있는 가장 활발한 방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쿰쿰한 냄새가 나서 오래 있지는 못했다.
내 두 번째 최애. 바로 핀란드방이다. 최근 오픈했는지 내부가 가장 깔끔하고, 관리도 잘되어있었다. 북유럽에서 온 것 같은 외국인들도 이 방에서 사우나를 즐길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거부감이 없는 방이었다. 다만 너무 오래 있으면 땀이 비 오듯 쏟아지니 10분 정도만 있는 것을 추천한다.
한증막 방은 목욕탕에도 있는 그 한증막 방과 똑같다. 습기가 많은 편이라 답답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지만, 이 방도 관리가 잘 되어있어 오래 즐기기에 좋았다. 다만 문 열고 들어갈 때 증기가 뜨거우니 조심해야 한다.
찜질방 하면 바로 식혜! 찜질을 마치고 갈증해소로 식혜와 아이스티를 주문했다. 현금이 없어도 태그로 결제하고 후불로 나갈 때 결제 하면 된다.
그리고 북수원온천은 특이한 콘셉트의 방들이 많았는데, 첫 번째로 예전 목욕탕 콘셉트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추억의 방'이 있었다. 특별한 기능이 있는 방은 아니었지만 어릴 때 목욕탕을 다니던 세대한테는 꽤 흥미가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다음은 멀티플렉스룸. 어디서 노랫소리가 들린다 해서 갔더니 코인 노래방이 있었다. 그 옆은 인생 네 컷처럼 스티커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찜질방 데이트 하는 커플들에게는 이 공간이 꽤 재밌을 것 같았다.
땀도 흘리고, 누워서 푹 쉬다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다가와서 식당에서 가볍게 밥을 먹기로 했다. 별도로 식당이 있어 음식 냄새가 찜질방에 퍼지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좋았고, 흡사 워터파크처럼 한식, 덮밥, 면, 튀김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돈가스 정식(11,000원)을 하나 주문해서 같이 나누어 먹었다. 돈가스 맛은 그럭저럭이었다. 나중에 후기를 찾아보니 이곳에 치킨메뉴가 맛있어서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아쉽게 매진이라 맛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맛있게 밥을 먹고 마지막으로 휴식을 취할 곳을 찾다가 평일에는 2시간 무료로 제공되는 렌털샵이 있어 그곳에서 공간을 대여했다. 직원분께 사용하고 싶은 시간대를 말씀드리면 이용장소와 가능시간을 알려준다. 해당 시간에 맞춰서 "사용 중"이라는 팻말을 들고 가서 붙이면 그 시간부터 2시간 동안 이용가능!
TV도 나오고, 공간도 넓어서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쉬는 게 아늑해서 좋았다. 다만 2시간이 생각보다 짧아서 금방 다음 사람이 오는 것이 아쉬웠다. 오랜만에 찜질방에서의 데이트는 매우 성공적이었고, 북수원온천 찜질방은 내년 초에 추워지면 또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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