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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9박 10일 발리여행 9일차] 우붓 요가반 원데이 클래스, 몽키 포레스트, 스타벅스, 빈땅 슈퍼마켓까지 알차게 여행의 마지막을 보내다

by binzzz 2024.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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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벽부터 우붓 요가반 원데이 클래스에 다녀오다.

우붓 요가반(Yoga Barn)

발리 한 달 살기를 하면 가장 많이 체험하는 것이 요가 클래스라고 해서 우붓에서 가장 유명한 요가 원데이 클래스를 알아보다 요가반(Yoga Barn)을 발견했다. 인터넷 후기를 찾아보니 평일에는 당일 아침에 가도 현장접수가 가능하다고 해서 아침 일찍 도착해서 티켓팅을 했다.

우붓 요가 반(Yoga Barn) 클래스

 

요가 수업을 위해 별도의 룸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넓고 오리엔틱해서 경건한 마음이 들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몇 번 와본 듯 각자의 자리에 요가매트를 깔고 수업 전까지 명상을 하거나 휴식을 취했다. 

요가반 요가 수업

요가 수업이 시작되고 요가 선생님의 자세 설명과 호흡법에 따라 천천히 내 몸의 긴장을 풀었다. 한국에서 필라테스를 하고 있었지만 요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몸의 자극과 에너지를 만드는 수업이었다.

쿨다운하고 잠이듬

눈을 감고 천천히 내 몸의 에너지를 느끼다 보니 어느새 땀이 이마에 맺혔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뻐근한 몸 상태가 점점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강사님이 수강생 하나하나 자세를 봐주진 않지만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다음에 발리에 또 오게 된다면 꼭 매일 아침은 요가 클래스로 시작해야겠다.

 

The Yoga Barn · F7M8+PVG, Jl. Sukma Kesuma, Peliatan,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 · 요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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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몽키 포레스트에서 장난 많은 원숭이 구경하기

우붓 몽키포레스트

숙소에 돌아와 가볍게 조식을 먹고, 곧바로 우붓의 대표 관광지인 몽키포레스트로 그렙을 불러 이동했다.

우리는 외국인 관광객이라 Internationl Adult 요금제가 적용되어 1인당 100,000 루피아(원화로 1만 원)를 지불하고 표를 구매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한다고 하니 오전/오후 어느 시간대에 와도 충분히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입장

QR코드가 찍혀 있는 입장권을 출입 게이트에서 직원에게 보여주면, 액세서리나 귀중품 등이 원숭이에 의해 도난당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과 음식과 음료는 반입이 불가하다고 안내를 했다. 우리는 미리 알아보고 와서 귀중품과 음료수는 모두 숙소에 놔두고 왔다. 이제 입장!

몽키포레스트 원숭이

야생의 원숭이가 나타났다! 한참을 가야 만날 줄 알았던 원숭이가 출입 개찰구를 통과하자마자 어슬렁 거리는 한 원숭이를 볼 수 있었다. 인간을 보고 도망간다거나 하는 기색 없이 자연스럽게 돌아다녀 오히려 우리가 꼬리를 밟거나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아기 원숭이

귀여운 아기 원숭이도 보고, 여기도 원숭이 저기도 원숭이 사방팔방 원숭이 세상이었다.

몽키포레스트 원숭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 원숭이도 나무 타기는 정말 수준급이었다.

무념무상 원숭이

개인적으로 가장 빵 터졌던 무념무상 원숭이. 이 친구는 한참 동안 저 자세로 누워있었다.

무념무상 원숭이

그리고 그의 대항마 무념무상 원숭이. 이 원숭이는 친구 원숭이가 놀자고 장난을 쳐도 받아주질 않았다. 

물놀이 하는 원숭이

그리고 원숭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물웅덩이가 있는 곳에 도착했는데, 어찌나 계곡에서 친구들이랑 하는 장난이 인간이 하는 것과 비슷한지 신기할 정도였다. 

다리위에 올라온 원숭이

그리고 사람을 좋아하는 원숭이들은 벤치에 앉아 있기만 해도 달려와서 무릎 위에 앉아서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그중 일부는 모자나 액세서리를 빼앗겨서 귀중품을 잃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 또한 재밌는 해프닝으로 생각해 주변 사람들이 연신 웃으며 사진을 찍는 상황을 연출해 주었다.

몽키포레스트 인증샷

우리도 혹시나 핥퀴거나 스마트폰을 훔쳐갈까 봐 조금은 무서웠지만 원숭이와 함께 사진도 찍었다. 카메라에 익숙한 지 사진을 찍는 동안만큼은 다른 곳을 쳐다보지 않는 원숭이의 여유도 느낄 수 있었다. 몽키 포레스트 전반적으로 나무가 많아 햇빛이 직접 닿지 않아 주변보다 시원한 편이어서 좋았다. 이색 체험으로 몽키포레스트 강추!

 

몽키포레스트 · F7R6+CMX, Jl. Monkey Forest, Ubud,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 ·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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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발리 스타벅스 체험기

우붓 스타벅스

아무리 몽키 포레스트의 숲이 주변보다 시원하긴 했지만, 오후 12시가 넘어가자 뜨거운 햇살 때문에 더 이상 걸어서 여행을 하기가 힘들었다. 많이 걷기도 했고, 시원한 음료수도 먹고 싶어 주변 카페를 찾다가 우붓 왕궁 근처에 스타벅스를 발견했다. 곧바로 그렙을 불러 이동했다. 

너무 시원한 스타벅스

솔직히 이 정도까지 바란 건 아니었지만, 스타벅스 실내에 들어서자 여태 느끼지 못했던 시원, 청정한 공기가 우리를 맞이했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여기서 뜨거운 낮 시간을 피하려 자리를 잡고 있었고, 다행히 바(bar) 자리가 남아있어 거기서 조금 쉬면서 커피도 마시기로 했다.

우붓 스타벅스 신메뉴

 

오히려 여행 초반보다 영어를 더 못해져서 점원에게 무슨 주문을 했는지 제대로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어버버 하면서 주문을 했다. 휘핑크림을 꼭 넣어 먹어야 맛있는 음료인데 아마 그걸 빼고 주문을 해서 수차례 '정말 괜찮아?'라고 나에게 되물었던 기억이 난다. 

스타벅스 바닐라 콜드브루

우여곡절 끝에 주문을 하고 받은 커피. 바닐라 콜드브루와 정체불명의 라떼인데 맛은 한국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커피 잔에 'Happy New Year'이라는 문구를 적어주었다. 그렇게 앉아서 한국에 돌아가는 스케줄을 한번 더 체크하고, 오후 2시까지 앉아서 쉬다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개인적으로 우붓 왕궁 근처라면 꼭 이곳에서만 파는 메뉴를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스타벅스 · Gg. Beji, Ubud,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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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붓 스트리트 마켓 구경하고 피자 먹기(Feat. Simply Social)

우붓 스트리트 마켓

점심으로 Simply Social이라는 식당이 맛집이라 해서 스타벅스를 나오자마자 그곳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가는 길에 기념품과 수공예 제품을 파는 스트리트 마켓이 있어 잠시 들러 구경하기로 했다.

수공예 제품

소위 짝퉁이라고 하는 명품 가방들도 판매하고 있었고, 또 일부는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아기자기한 상품도 팔고 있었다. 

우붓 Simply Social

그렇게 조금 더 걸어서 도착한 우붓 Simply Social. 가게 입구에서부터 신나는 음악소리가 들려 나왔고, 친절하게 직원이 자리 안내를 도와주었다.

Simply Social 내부

점심과 저녁시간 그 애매한 시간에 도착해서인지 여유롭게 빈자리를 앉을 수 있었고, 시원한 선풍기 바람을 쐘 수 있는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두부 파타야

아무래도 여행 내내 인도네시아 음식만 먹어서 그런지 이제는 다른 나라의 음식이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와이프는 두부 파타야를 골랐고, 나는 4가지 치즈가 들어간 피자를 먹었다. 우리가 아는 대중적인 맛이었지만 워낙 발리 전통음식을 많이 먹다 보니 물려서인지 맛있게 먹었고, 무엇보다 식당 분위기가 흥겨워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저녁으로 맥주 한잔 하기에 좋은 식당인 것 같았다.

 

Simply Social · Gg. Beji, Ubud,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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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우붓 왕궁 구경하기

우붓 왕궁 입구

배 부르게 점심을 해결하고, 근처에 우붓 왕궁이 가까이에 있어 잠깐 들렀다 가기로 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우붓 왕궁 투어는 대부분 저녁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는데, 어제저녁에 이 길을 지나가다 우연히 전통 연극 같은 걸 하는 것을 보았다. 연극의 줄거리도 사실 잘 모르고 유료로 입장을 해야 하는 것 같아서 아쉽지만 잠깐만 구경하기로 했다.

우붓 왕궁터

실제로 이 우붓 왕궁터는 우붓이 작은 국가이던 시절에 이 지역을 통치하던 마지막 왕이 실제로 살던 곳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크진 않았지만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조각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새긴 게 느껴질 정도로 퀄리티가 좋았다.

우붓 왕궁 인증샷

우리도 이곳에서 멋진 사진을 하나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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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조용한 카페에서 발리 여행의 마지막 해 질 녘을 함께하기(Feat. Littletalks Cafe)

우붓 선셋시작

어느덧 오후 5시가 다되어 해가 서쪽 하늘로 내려앉기 시작했다. 오늘 보는 이 해 질 녘이 9박 10일간 발리에서 보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오히려 차분하고, 조용하게 보내고 싶었다. 그래서 숙소에서 몽키 포레스트로 그렙을 타고 가던 중에 슬쩍 발견한 Littletalks라는 Cafe가 있는 거리가 한적하고, 경치가 좋아서 이 길을 다시 돌아와 여유롭게 걸어보았다.

LittleTalks 우붓

그리고 도착한 Little Talks Cafe. 발리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재택근무 등을 위해 자주 찾는 카페로 알려져 있었다. 

Little Talks 외부

Cafe 외부는 여유롭게 차를 마실 수 있는 야외 테이블도 있었고, 실내와 옥상 테라스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노트북을 켜고 일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았다. 그리고 냉방도 기대 이상으로 쾌적하고 시원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Little Talks 내부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을 주문하고, 커피가 나오는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내부를 돌아다니다 독특한 인테리어로 구성된 조그마한 전시장을 발견했다. 

강아지 관련 전시장

발리에 사는 강아지와 관련된 사진들이었는데, 인간과 가장 친숙한 동물인 강아지가 발리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그림들이 많았다. 

한국어 포스트잇

그리고 전시장의 끝에는 각자의 강아지에 대한 멘트를 남기는 포스트잇이 붙어져 있었는데, 다양한 언어와 방식으로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강아지에 대한 애틋함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2층 테라스

그리고 커피를 들고 마지막 해 질 녘을 구경하려고 테라스에 올라갔다. 하지만 가장 해 질 녘이 잘 보이는 자리에는 이미 노트북을 켜고 작업을 하시는 분이 있어서 아쉽게도 마지막 해 질 녘을 기록대신 기억으로만 남겼다.

 

Littletalks Ubud · Jl. Bisma, Ubud,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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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빈땅 슈퍼마켓에서 기념품 싹쓸이

빈땅슈퍼마켓 우붓

이제는 진짜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한국으로 돌아갈 때 챙겨갈 선물을 살 시간이 되었다. 발리에서 대형 슈퍼마켓으로 유명한 '빈땅 슈퍼마켓'에 도착했다. 

빈땅 슈퍼마켓 우붓 내부

빈땅 슈퍼마켓은 발리에 사는 현지인과 한 달 살기 등을 하는 장기 여행객의 식료, 생필품과 관광객이 기념품을 대량으로 구매하기 위한 곳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1층과 2층 모두 운영을 하고 있었고 1층은 주로 먹거리 위주로 판매 중이고 2층은 옷과 생활도구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빈땅 맥주 대량구매

그리고 빈땅 맥주를 대량으로 판매도 하고 있었는데, 만약 우붓을 오랜 시간 여행할 계획이라면 빈땅 슈퍼마켓에서 빈땅 맥주를 대량으로 구매해서 숙소에서 먹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편의점에서 먹는 것보다 절반 이상 저렴했다.

빈땅 슈퍼마켓 미고랭

그리고 한국에 돌아간 뒤로 가끔 발리가 생각날 때마다 먹을 인스턴트 미고랭을 기념으로 몇 개 담았다.

빈땅 슈퍼마켓 과일

발리의 과일가격은 과연 얼마 정도인지 궁금해서 식료품 코너도 구경했다. 사과가 1 킬로그램에 5,000원 정도 했고, 대부분의 과일이 신선하고 저렴한 편이었다.

초콜릿 대량구매

오랫동안 회사의 자리를 비운 탓에 나의 일을 대신하며 고생한 직장 동료들을 위해 맛있는 초콜릿도 대량으로 구매하고 우붓에서의 모든 공식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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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것은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고 새해를 맞이하며 잘... 귀국하기만 하면 된다!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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