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잔여경기] 이번시즌 아스날은 진짜로 우승할 수 있을까?

2023년 3월 20일 현재 아스날은 EPL 1위를 달리고 있다.

3월 20일 EPL 팀순위

나는 2004년 당시 오락실에 있는 코인 위닝에서 '아제감'이라는 팀을 골라 앙리라는 축구선수로 상대편인 친구를 5-0 떡실신시킨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20년째 아스날 팬이 되었다.

이후 어떨 땐 후반기 중반까지 1위를 잘 달려 우승하는가 싶다가 핵심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해 선두를 빼앗기고 , 뒤늦게 추격하다 끝나는 레퍼토리 아니면 4위 싸움을 위해 잡을 경기만 잡자는 심정으로 약팀 우습게 보다가 뒤통수 맞고 승점을 내주다 겨우 4위 턱걸이로 끝나는 레퍼토리 둘 중 하나를 매년 반복해 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시작부터 EPL에서 연승가도를 달리며 선두를 유지하더니 딱 한번 맨시티와 맞대결 이후 잠깐 2위를 내준 것 말고는 8점 차로(맨시티 1경기 덜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습이 어색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

 

아스날. 이번시즌 진짜로 리그 우승할 수 있을까?

이스타 TV '구너의 밤'에도 많은 아스날 팬인 셀럽들이 말했듯 '마지막까지 설레발은 절대금물'이라고 하지만 이제 단 10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2위 맨시티와의 승점 5점 차이의 버퍼를 어느 정도까지 이어가면 정말로 20년 만의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한 번 계산해 보기로 했다.

[참고] 이스타 TV - 구너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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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우승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26경기를 치른 맨유가 2경기를 다 이기고 동일한 28경기라고 가정해도 승점 차이가 11점이기 때문에 아스날과 맨시티와의 승점 획득 현황을 기준으로 가능성을 비교 분석해 보기로 했다.

 

아스날은 남은 일정이 EPL 리그뿐

지난 금요일 아스날(H)과 스포르팅 리스본(A)과의 유로파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는 바람에 이번 시즌 아스날이 참가했던 모든 컵대회는 무관으로 끝났다. 남은 일정은 EPL 10 경기만 남은 상황이다.

[EPL 29R] 4월 1일 아스날(H) VS 리즈 유나이티드(A)
[EPL 30R] 4월 10일 아스날(A) VS 리버풀(H)
[EPL 31R] 4월 16일 아스날(A) VS 웨스트햄 유나이티드(H)
[EPL 32R] 4월 22일 아스날(H) VS 사우스햄프턴(A)
[EPL 33R] 4월 27일 아스날(A) VS 맨시티(H)
[EPL 34R] 4월 30일 아스날(H) VS 첼시(A)
[EPL 35R] 5월 6일 아스날(A) VS 뉴캐슬(A)
[EPL 36R] 5월 13일 아스날(H) VS 브라이턴(A)
[EPL 37R] 5월 20일 아스날(A) VS 노팅엄포레스트(H)
[EPL 38R] 5월 29일 아스날(H) VS 울버햄튼(A)

대부분의 축구전문가가 맨시티와의 정면대결과 BIG6와의 맞대결에서 아스날의 EPL우승여부가 판별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사실 역대 EPL 우승을 다투는 팀은 항상 BIG 6와의 매치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해야지만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승리를 목표로 싸워야 하는 상황인데, 매번 아스날은 우승팀에 승점 자판기 역할을 했었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다르다.

아스날 22-23 시즌 EPL BIG6 상대 7전 5승 2패

승 : 토트넘(2), 첼시(1), 맨유(1), 리버풀(1)

패 : 맨유(1), 맨시티(1)

BIG6 남은 맞대결 3경기 중 2경기가 Away며, 그중 맨시티가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 두 경기에서 우승 타이틀이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이며, 만약 아스날이 승점 2점 이상만 얻을 수 있다면 맨시티가 다른 경기에서 이겨도 승점 3점 차이는 유지할 수 있어 우승경쟁에서 맨시티의 결과를 보지 않고도 자력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첼시와의 경기도 남아 있지만 예전에 디에코 코스타, 드로그바, 루카쿠 같은 힘 딱 딱 공격수가 있지 않은 지금의 첼시는 아스날과의 플레이 상성상 점유율과 스피드의 우위로 충분히 승점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남은 7경기 중에서 초반 분위기보다 기세가 꺾인 뉴캐슬, 웨스트햄, 리즈 유나이티드는 충분히 승점 3점이 가능할 것 같고 강등권인 노팅엄과 울버햄튼, 사우스햄튼은 시즌 후반에 어느 정도 승강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손쉽게 승점 3점이 가능할 것 같지만 가장 걸리는 팀이 브라이턴이다.

당연히 이기겠지 하다가 포터가 브라이턴 감독 시절이에 경기력&결과 모두 털리고 귀엥두지가 흥분해 기행까지 저질러 아르테타 눈밖에 났던 그 경기가 계속 생각나기도 하고, 이번 시즌 맞대결도 4-2로 난타전으로 끝나 브라이턴의 핵심 공격수인 트로사르가 아스널로 이적했다고 해도 브라이턴의 공격력을 여전히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아야 할 경기로 뽑았다.

 

맨시티는 트러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도전 중

아스날과는 반대로 최근 10년간 EPL 최강팀 중 하나인 맨시티는 리그 우승과 FA컵 그리고 챔피언스리그까지 모두 우승에 도전 중이다.

[EPL 29R] 4월 1일 맨시티(H) VS 리버풀(A)
[EPL 30R] 4월 10일 사우스햄턴(A) VS 맨시티(H)
[챔스 8강] 4월 12일 맨시티(H) VS 바이에른 뮌헨(A)
[EPL 31R] 4월 16일 맨시티(H) VS 레스터시티(A)
[챔스 8강] 4월 20일 맨시티(A) VS 바이에른 뮌헨(H)
[FA컵 8강] 4월 22일 맨시티(H) VS 셰필드 유나이티드(A)
[EPL 32R] 4월 24일 브라이튼(H) VS 맨시티(A)
[EPL 33R] 4월 27일 아스날(A) VS 맨시티(H)
[EPL 34R] 4월 30일 풀럼(H) VS 맨시티(A)
[EPL 35R] 5월 6일 맨시티(H) VS 리즈 유나이티드(A)
[EPL 36R] 5월 13일 에버튼(H) VS 맨시티(A)
[EPL 37R] 5월 20일 맨시티(H) VS 첼시(A)
[EPL 38R] 5월 29일 브렌트포드(H) VS 맨시티(A)

[EPL 28R] 맨시티(H) VS 웨스트햄(A) (미정)

개인적으로 이번시즌 맨시티는 강력한 챔피언스리그 우승후보이기 때문에, 이번 바이에른 뮌헨 8강 1차전에서 반드시 최정예 멤버로 홈경기에서 큰 점수차로 승리를 거두려고 할 것이다. 특히 현재 지구상 최고의 폼을 유지하고 있으며, 심지어 지난 시즌 분데스리거였던 홀란드가 미쳐 날뛸 것으로 예상하지만, 만약 이 예상이 조금이라도 빗나가 무승부라도 기록한다면 결국 챔피언스 2차전인 뮌헨 원정 경기에서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 무리를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4월 20일 챔피언스리그 8강 뮌헨 -> 4월 22일 FA컵 8강 -> 4월 24일 EPL 브라이튼 -> 4월 27일 EPL 아스날

 

어웨이-홈-어웨이-홈으로 이어지는 지옥의 경기 일정 결과에 따라 맨시티는 리그는 아스날이 미끄러지기만을 기다리며 추격까지만 최선을 하고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 올인할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트러블에 도전할지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 아무래도 BIG6 모든 팀과의 상성이 강해 BIG6 맞대결은 모두 승리가 우세하지만, 위 스케줄처럼 경기를 치르다 보면 주전, 후보 가릴 것 없이 체력이 소진된 상태가 될 것이고 이때 수비와 역습이 강한 팀들과의 경기에서 집중력 저하로 무승부나 패배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물론 아스날이 남은 모든 경기를 다 이겨 당당히 우승했으면 좋겠지만, 객관적인 전력이 약한 아스날이 우승을 위해서 많은 운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마지막까지 원 팀을 유지해 이번 시즌만큼은 꼭 우승해서 5월 29일 벵거 할아버지가 멀리서 흐뭇하게 손뼉 치는 영상이 나왔으면 좋겠다 ㅎㅎ

All or Nothing Arsenal

 

그리고 나도 언젠가 직관으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이렇게 응원하는 날이 오겠지?ㅎㅎ

https://youtu.be/OdJPckq-rVA 

North London Forever